제목: 스프링 피버 (Spring Fever)
작가: 백민아
장르: 현대 로맨스, 힐링 드라마
연재: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네이버시리즈
완결 여부: 137화 완결 (19세, 15세 개정판)
평점: ★9.9 / 10 (카카오페이지 기준)
주요 등장인물 소개
윤봄: 신수고등학교 교환교사. 서울에서 상처를 입고 신수읍으로 내려온 윤봄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웃음을 잃은 채 살아갑니다. 모든 일에 무감하지만 어째서인지 선재규만 만나면 웃게 됩니다.
선재규: 재생에너지 관련 회사의 대표이자 선한결 학생의 삼촌. 겉모습은 험상궂고 차가운 인상을 주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 깊은 남자입니다. 신수읍에서 살아가며 마을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존재로, 윤봄을 만나며 그녀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자신도 변화하는 직진남입니다.
선한결: 선재규의 조카이자 윤봄이 담임을 맡게 되는 반의 학생.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졌으며, 윤봄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작품소개
“네 살 차이면 궁합은 안 봐도 되겠네.” 이런 작업 멘트를 학부모에게서 들을 줄은 몰랐다. 봄이네 반 학생인 선한결의 삼촌, 선재규는 여러모로 독특한 남자였다. 학부모 상담에 와서 이상한 소리나 하고. 분명 엮이기 싫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입을 맞추게 된 건 왜일까. “재규 씨. 아까 그 일이요. 그냥 가벼운 사고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황급히 무마하려고 하는 봄이를 보며 재규가 피식 웃었다. “그래. 계속 튕겨 봐라. 내 기다리는 거 잘합니다.” 아무래도 그는 사고로 치부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줄거리
서울에서 상처를 입고 작은 시골 마을 신수읍으로 내려온 교환교사 윤봄은 모든 감정에 무감해진 채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봄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의 보호자이자 지역 사투리와 서울말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재생에너지 회사 대표 선재규를 교무실에서 처음 보게 됩니다. 봄이 느끼는 재규에 대한 첫인상은 문신 토시를 찬 덩치 큰 동네 양아치였고 그에 반해 재규는 봄이에게 미인이라며 호감을 갖게 됩니다. 서로 상반된 첫 느낌을 갖지만 재규는 봄이에게 직진으로 들이댑니다. 봄이는 그런 재규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들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든든한 재규를 의지하게 되면서 그렇게 서서히 서로의 삶에 스며들게 됩니다. 서로가 갖고 있는 상처들을 보듬어 주고 깊이 공감하면서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의외의 반전이라든지, 거창한 사건보다는, 잔잔한 일상 속에 스며드는 설렘과 불안, 상처, 그걸 마주하는 용기에 대해 그리고 있습니다.
감상평
제가 읽은 웹소설 중에 가장 웃기게 읽었던 작품입니다. 일단 웹소설 남자 주인공 하면 정해진 클리셰가 있잖아요. 재벌이라든지, 조폭이라든지. 근데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인 선재규는 기존의 클리셰를 과감히 때려 부수는(?) 점이 특징이자 매력입니다. 정말 사람 냄새 솔~솔~나는 캐릭터라곤 할까요?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토속적이고 인간적이고 솔직하게 느껴집니다. 재규에겐 밀당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좋으면 직진입니다. 극적인 반전 없이 일상에서 소소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구수하게 풀어내는 게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된장찌개 같은 작품이랄까요. 여주인공을 위해서 보석을 받치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도넛, 찐방, 갓 구운 김 뭐 이런 것들을 갖다 받치고, 근사한 레스토랑을 데려간다기보단 오리 누룽지 백숙집에 데려갑니다. 진짜 너무 인간적이고 웃기고 솔직한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서울에서 자란 여주인공이 시골 남주인공에게 저도 모르게 휘둘리면서 겪게 되는 감정들을 작품 속 독백으로 잘 보여주는데 너무 공감돼서 덩달아 배꼽 잡고 웃게 됩니다. 정말 처음 보는 남주인공 캐릭터예요. 하하하. 두 주인공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각자가 지니고 있던 그늘에서 서로를 구원해 주는 이야기가 참 따뜻하기도 합니다. 재규를 보면서 ‘정말 내공이 많이 쌓인 어른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맨스라고 해서 달달함만 있는 게 아니라 삶의 위기 속에서 움츠리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고 그 과정들을 겪으면서 비로소 사람이 단단해진다는 교훈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웹소설을 많이 읽은 저의 원픽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한데요, 이 작품은 19세와 15세 개정판으로 연재되었습니다. 연령에 따라 선택해서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tvN드라마 제작, 방영
tvN 편성 새 드라마 ‘스프링 피버’ 주연으로 안보현과 이주빈 낙점됐습니다.
제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니까 너무 반갑더라고요.
스프링 피버’ 연출은 박원국 PD가 맡았으며 박원국 PD는 지난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를 연출하며 최고 시청률 12.0%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딱 너 같은 딸’, ‘달콤 살벌 패밀리’, ‘워킹 맘 육아 대디’, ‘군주-가면의 주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등을 연출했습니다.
‘스프링 피버’의 예상 편성일은 2025년 하반기로, 15세 이용가이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