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글/ 그림 김다 작가의『내가 버린 개에게 물렸을 때』에 대하여 리뷰해 보겠습니다. 복수와 애증이 뒤얽힌 혐관 로맨스로 비밀과 음모 속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치명적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목: 내가 버린 개에게 물렸을 때
글, 그림: 김다
장르: 로맨스 판타지
연재: 카카오 웹툰, 카카오 페이지 (15세 이용가)
완결 여부: 미완결. 현재까지 77화 진행 중
등장인물과 추천 포인트
이블린 윈터: 윈터 공작가의 공녀로, 어릴 적부터 자신에게 순종하던 소년 길라스를 잔인하게 내쫓습니다. 이후 데릴사위인 로웬과 혼인하여 딸 쉐리를 얻지만, 남편의 죽음과 가문의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게 되고 반역자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가문이 몰락하고 평판이 바닥으로 추락한 비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길라스 블랙: 과거 이블린을 사랑하며 충성하던 하인 출신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 잔인하게 버림받은 후 전쟁영웅으로 성장하여 돌아옵니다. 이블린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밑바닥부터 올라와 그녀의 앞에 다시 나타나지만 여전히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걸 깨닫고 괴로워하며 그녀를 애증 합니다.
추천 포인트
1. 복수와 재회의 긴장감 : 한때 이블린과 사랑했던 사이인 하인 출신 길라스가 그녀에게 비참하게 버림받고 밑바닥에서부터 그녀에 대한 복수심 하나로 다시 그녀 앞에 나타남으로써 둘의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2. 혐오관계: 이블린과 길라스의 관계는 애정과 증오가 교차합니다.
3. 이블린의 비밀: 갑작스러운 이블린 가문의 몰락과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 남편의 미스터리 한 죽음, 이블린의 삶에 닥친 시련, 길라스를 비참하게 버린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서서히 밝혀집니다.
4. 신분 차이의 갈등: 귀족과 하인의 관계에서 비롯된 사회적 갈등과 훗날 뒤바뀌는 위치가 됩니다.
줄거리
윈터 공작가의 이블린 윈터는 그 가문의 장녀로서 태어나 겉보기에는 부유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문 안에서의 냉대와 권력 다툼 속에 살아갑니다. 그런 이블린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되었던 존재는 하인 출신의 소년 길라스였습니다. 그는 이블린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 따르는 충직한 존재로, 이블린에게 충성과 애정을 동시에 품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몸을 섞는 은밀한 연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이블린은 길라스가 알던 모습과 180도 변해 길라스를 학대하며 그를 내쫓습니다. 길라스는 배신과 상처, 분노를 가슴에 품고 윈터가를 떠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이블린은 정략결혼을 통해 남편 로웬과 혼인하고, 딸 쉐리를 낳습니다. 겉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룬 듯 보이지만, 남편 로웬은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윈터 가는 점차 몰락의 길을 걷습니다. 이블린은 남편의 죽음 뒤에 뭔가 음모가 있음을 느끼지만, 힘을 잃은 가문과 어린 딸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살아가며 권력과 사랑을 모두 잃은 ‘추락한 귀족’이자, 외로운 어머니로 살아갑니다.
적국 군사물자 운반책이라는 오명을 쓰고 살아가는 그녀 앞에 어느 날, 그녀의 저택을 수색하는 담당자로 이제 막 귀환한 전쟁영웅이며, 막대한 군사력과 영향력을 가진 새로운 권력자가 나타나는데 그는 바로 과거에 자신이 버린 하인, 길라스 블랙이었습니다.
길라스는 예전의 순진했던 소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냉혹하고 계산적인 태도로 그녀를 대하며 그녀가 자신에게 했던 모욕과 외면을 그대로 돌려주고자, 심리적으로 그녀를 몰아붙입니다.
그러나 길라스는 점차 이블린을 향한 감정이 단순한 증오만이 아님을 자각하게 되고 여전히 그녀를 향한 연민과 애증이 뒤섞인 감정으로 괴로워합니다.
이블린은 과거를 후회하면서도 딸을 지키기 위해 점점 더 강해지고, 길라스는 그런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더욱 원하게 됩니다.
작품소개
윈터 공작가에선 개를 기른다.
주인에게 늘 순종하는 검은 개를..
윈터가의 공녀, 이블린 윈터.
자신만을 따르던 개, 길라스 블랙을 잔인하게 내쫓는다.
“저를 사랑하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사랑? 그 말을 믿었어? 버러지 같은 게 주제도 모르고..”
”이 순간을 후회하시게 될 겁니다. “
후회 따위 할 리가,
이블린은 데릴사위인 로웬과 혼인한 뒤 딸 쉐리를 얻는다.
그 기쁨도 잠시, 열차 사고로 로웬이 목숨을 잃고 과부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가문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어 가는데..
신의 저주인가, 아니면..
“찬란한 영광도 다 옛이야기로군요, 아가씨.”
한때 내가 쓰다듬던 소년은 이제 온데간데없다.
“아니, 이제는 윈터 부인이군요.”
내가 버렸던 개가, 전쟁영웅이 되어 돌아왔다.
감상평
혐관으로 시작되는 스토리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이들의 관계 속에는 정치적 음모, 가문 간의 갈등, 딸 쉐리를 둘러싼 복잡한 권력 다툼도 얽혀 있어서 미스터리 한 느낌을 주는데 지금까지 공개된 회차까지는 아직 비밀에 대한 완전한 이유가 나오지 않아서 읽는 내내 궁금하게 합니다. 그렇게 아끼던 길라스를 왜 한순간에 학대까지 해가며 내쫓았는지 어떠한 내막이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죽은 남편이라는 로웬은 과연 죽은 게 맞는 건지도 계속 의심이 가고 반란군의 부역자라는 로웬의 소문은 진짜인 건지 복잡한 관계성이 얽혀 있어 전혀 지루 할 틈 없이 술술 읽었네요.
길라스가 이블린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딱 “애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죽도록 증오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 괴롭고 여전히 그녀의 뒤를 쫓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빨리 떡밥이 회수 돼서 길라스가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근데 중간중간 보면 이블린도 행동만 그렇지 길라스를 여전히 사랑하는 장면들이 보입니다. 과연 이블린의 딸이 죽은 로웬의 자식이 맞는 걸까? 하는 의문도 생기더라고요.
그녀에게 복수하기 위해 바닥서부터 기어 올라와 먼 길을 돌아 결국 그녀 앞에 다시 섰지만 그 세월이 무색하게 그녀라는 존재 앞에서 처절히 무너지는 모습이 맴찢입니다.
『내가 버린 개에게 물렸을 때』는 김다 작가의 개성 있는 작화 스타일도 이 스토리와 찰떡으로 맞아떨어집니다. 흔한 그림체가 아니라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서서히 떡밥이 회수되고 있어서 요즘 더 재미있게 보고 있는 웹툰입니다. 혐관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